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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정현 : 몽상, 카프카의 세계로 ARTINCULTURE 2011 정현 (미술평론가) 현대문화에서 B급 정서 또는 '오타쿠'는 이중적으로 소비된다. 하나는 주류문화를 거부하는 하위문화의 주체로서의 특권으로 나타나고 다른 하나는 반사회적인 고립된 인물들이 모인 '나쁜 취향'의 공동체로 인식되는 경우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이러한 하위문화의 이중성을 상품화하고 유행의 전위로 출격시킨다. 엽기적이고 괴기한 '하위문화적 이미지'가 하이패션의 일부와 꼴라쥬되는 현상은 모든 것을 욕망화 하는 트랜드의 힘을 과시한다. 결국 트랜드란 여러 의미로 다수의 논리에 속하는 것이다. 물론 하위문화라고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들도 더 이상 소수로 불리는 희생양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유행이 비단 상품의 세계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현대미술에서도 엽기, 비이성, 광기, 괴물, 부조리,.. 더보기
Luc Jeand'heur : 나는 망각을 기억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2008 I forget to remember to forget1 (le sommeil éveillé du monstre) 1 Luc Jeand'heur(작가) 번역 : 정현 나는 망각을 기억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 잠에서 깨어난 괴물) « 장치들이 포획한 사용법의 가능성을 그 장치들로부터 매번 빼앗아야만 한다. 남용할 수 없음의 남용이야말로 다가올 세대의 정치적 숙제다. »지오르지오 아감벤, 모독, 2005 한국은 물론 서양에서도 20세기란 우울함이 깃든 재앙의 감정을 시대 뒤에 남겨두었다. 개개인은 그만의 방법으로 이 역사의 광기와 죽음을 밀어내겠지만, 신세기의 요동 속에서도 의식을 지닌 젊은 예술가들은 동시대성 속에 내재된 (역사적) 연속성에 현혹되지만은 않는다. 오용석은 이런 시대적 상실과 방황을 확신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