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안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탉들의 싸움 (연출 송정안) 2014 수탉들의 싸움 - 생존의 방식으로 번역된 사랑 연극을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서, 어쩌다 보게 될 기회가 생길 때마다 긴장이 된다. 미술전시처럼 그냥 편할 때 들어가서 휘익 돌아보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맞춰서 기다려야하고 극장 안에 들어가서도 이미 설치된 무대를 미리 경험하게 되서 일지도 모른다. 전희 같은 순간들이 있다. ‘스페이스 111을 찾아주신 관객여러분 감사합니다....’ 낭랑한 남자의 목소리가 곧 연극이 시작됨을 알린다. 암전. 존(John)은 오랜 연인 사이였던 한 남자(M)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언제까지나 자신을 아이처럼 대하는 M의 태도를 참을 수 없었던 것. 그러던 어는 날, 통근 길에서 자주 마주치던 한 여자(W)가 존에게 말을 걸어온다. 존은 자기도 모르게 얼마 전 헤어진 M..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