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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MENTS

JOEY STEFANO 조이 스테파노 2007



SEARCHING FOR CLUES Ⅱ


그보다 뒤늦게 나온 텍스트인 발정한 비너스에서 여주인공은 보다 총명하게 남창의 뚜쟁이 역할을 맡는다. 우연히 그녀는 열두 살 먹은 소년인 어린 "천사"를 얻는데 그녀는 그를 성의 세계에 입문시키고 정기적으로 이용하며 그런 다음에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남자들과 여자들에게 매춘을 시킨다. 그녀는 자신의 세자르가 모든 남편의 부인이 되고 모든 부인의 남편이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판매자와 상품, 지배자와 피지배자 모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배와 복종을 혼동하고 그것과 함께 성적 차이를 혼동하는 육감적 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성적 차이가 확고한 관념이 되어가던 시대에 포르노그라피 텍스트와 여주인공들은 기이하게도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린 헌트 '포르노그라피의 역사'중에서 




JOEY STEFANO (1968 ~ 1994)


나는 그를 단지 모니터의 알몸으로만 접한다. 처음 만남의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지루해지기 시작할 때, 조이가 아니라 니콜라스가 누구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자료를 찾으면서, 그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을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히려 그가 출연한 포르노그라피를 찾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하다는 것도. 묘한 아이러니를 느끼게 했다. 그는 포르노그라피의 모니터에서만 존재한다. 스틸컷이 기록을 의미한다면, 움직이는 포르노그라피는 무엇이라고 해야하는가. 그것에서는 영화필름에서 느낄 수 있는 고전의 향수를 느낄 수 없다. 그는 단지 말초적인 흥분을 상기시키기만 한다. 사망했지만, 여전히 쾌락의 대상이다. 그 안에는 죽음에서 비롯된 향수나 기억의 상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자신의 탐스럽고 유혹적인 엉덩이로 실재한다. 아무도 그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회고하지 않으며, 단지 그의 육체는 영원히, 반복적으로 다른 이의 흥분을 위해 소모된다. 그는 영원한 쾌락의 전당에 봉헌되었다.


포르노그라피 안의 조이를 바라보면서 어떤 방식이든 즐기게 된다면, 그 행위 자체가 네크로필리아와 본질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조이는 이미 사망한 사람이지만, 생전의 육체가 기록되어 또다시 단순한 몸으로써 즐겨질 수 있다. 영상이라는 이름의 미디어가 지닌 기록할 수 있다는 본원적인 특성이 태생적으로 죽음과 쾌락 사이의 어느 지점에 영상을 자리매김하게 만든다.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