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NG 시간이 흘러 역설적이게도, 컬렉팅은 어떤 이에게는 작업을 감상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공공의 장소에서 방해없이 작업을 감상하는 것은 이제 점점 불가능해진다. 자연을 보며 이완하는 것처럼, 담배를 피우며 햇살을 보는 것처럼, 정신을 이완시킬 시공간 역시 필요하다. 감상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은 작업 탓이 아니라, 공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작업을 둘러싼, 작가를 관찰하거나 대리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더보기 이전 1 2 3 4 ··· 51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