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석 썸네일형 리스트형 쾌락을 위한 쾌락 2015 신체가 아름다워지는 순간은 그 추상성을 획득할 때이다. 일상의 육체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움을 획득하기 힘들다. 일상의 육체는 온도, 촉각, 혹은 후각을 통해서 실체를 획득한다. 점액질의 혐오스러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실제의 우리 육체는 향유될 수 없다. 혐오스러움의 필터링을 통해서 검열된 쾌락은 온전히 시각적인 쾌락만을 허용한다. 어느 순간부터 신체적인 쾌락은 시각적 흥분과 신체적인 접촉에서 비롯되는 감각으로 구분되어 버렸다. 그 둘은 언뜻 보면 하나의 쾌락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른 종류의 감각이다. 이미 우리는 두 가지 다른 감각을 다른 방식으로 영위하도록 학습 받고 있으며, 실제의 감각도 역시 그것을 통해 변화하고 있다. 르네상스식의 고도로 정제된 인체에 대한 즐김의 방식은, 이미 포르노..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