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이사우나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보이 사우나 (연출 여신동) 2013 연극을 보면서 미장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사실 꽤나 독특한 경험이었다. 서사에 집중하지 않으면서 볼 수 있다는 것, 이미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서 흥미롭기도 했다. 마지막에 있었던 연출가와의 대화는 오히려 보는 즐거움을 방해했다. 연출가는 주인공 두 명이 하나의 캐릭터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양면성 혹은 양면성이 결합하는 어떤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아주 거시적으로 바라보았을 때는 연출가의 말이 그다지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업의 디테일들에 숨어있는 순수한 쾌락적 측면들은 연출가가 말한 것들만을 표현한다고 했을 때는 과도한 것들이다. 우선 두 명의 캐릭터는 하나의 분리된 모습이라기 보기에 각각 생명력과 너무 많은 서사가 함축되어 있다. 공연을 보는 도중, 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