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분명하게 극장 안의 극장, 무대안의 무대로 이루어져 있다. 극악스러운 행위와 음란한 행위도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미디어를 통해 여과된 형태의 간접경험은 대상들이나 행위들에 대한 왜곡된 쾌락을 장려한다. 반면, 이러한 경험들이 직접적인 경험으로 다가올 때, 그것을 접한 대상은 트라우마적 징후에 노출된다. 그것은 안전하지 않으며, 안전한 세상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단서가 된다.

이탈리아식 오페라 하우스에는 배우들, 악단들, 일층에서 바라보는 관객들, 사적인 룸을 지니고 관찰하는 관객들 그리고 귀족과 평민을 나누는 관객석들이 있다. 이런 구조 안에는 관객을 관찰하는 관객이라는 독특한 지위가 발생한다. 스스로 관객이지만 그들은 다른 관객들을 관찰하는 쾌락을 얻기 위해서 오페라 하우스에 등장한다. 연기를 보기 위해 등장한 관객들은 동시에 다른 관객들을 위한 배우로 변신한다.

 

이러한 오페라하우스의 구조는 현재에 이르러 일상에 녹아들어있다. 모든 것은 중계될 수 있고, 모든 것은 공유될 수 있다. 맥락을 분열성 없이 조합할 수 있지 않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 전형적인 타자성의 새로운 지평은 아주 상반된 두 역할 다 가질 수 밖에 없는 무대 안에서 발견되고 분석되어야 한다. 그 무대의 결정적인 추동력은 생존이 아니라, 현재 쾌락으로 전이되는 것처럼 보인다. 고통과 스트레스마저 즐기기를 강요하는 혹은 강요당하고 싶어하는 무대의 중심에 우리가 있다. 2010


<[Tu] 201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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